케나프데일리 이은성 기자 | 원주시는 10월 1일 오후 2시, 시청 7층 투자상담실에서 ㈜이솔(대표 김병국)과 투자유치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총 505억 원 규모의 투자로, 부론일반산업단지에 소형 방사광가속기와 첨단 EUV 반도체 검사장비 연구·생산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EUV(Extreme Ultra-Violet)는 반도체 초미세 공정(7nm 이하)에 필수적인 광원이다.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EUV 반도체 장비 전문기업 이솔은 단순한 기술 기업을 넘어, 신뢰성과 세계적 기술력, 높은 성장 잠재력, 그리고 지역과 함께하는 상생 효과까지 두루 갖춘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솔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EUV 반도체 결함 리뷰 장비를 개발했으며, 다수의 정부 연구·개발(R&D) 과제를 수행하며 기술력을 검증받았다. 글로벌 반도체 업계와의 공동개발, 대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성과를 내며 중소벤처기업부의 ‘소부장 스타트업 100’에 선정됐고, 산업통상자원부가 이솔의 EUV 기술을 국제표준으로 제안할 정도로 국가적 신뢰를 받고 있다.
또한 세계에서 두 번째인 EUV 반도체 결함 리뷰 장비 상용화 성공 이외에도 세계 최초로 EUV 펠리클 투과측정장비·EUV 마스크 위상 측정장비·EUV 간섭 패터닝 장비를 개발하며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가고 있다. 현재 국내 특허 45건(등록 24·출원 21), 해외 특허 16건(등록 3·출원 13)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파워 혁신기업(반도체 분야) 11위에 선정된 바 있다.
이솔은 반도체를 넘어 의료, 바이오, 첨단 소재 등 다양한 산업에 응용할 수 있어 융합형 장치산업의 핵심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연평균 22% 성장세를 보이는 EUV 장비시장에서 글로벌 마스크 회사들에 납품 실적을 쌓으며 성장성을 입증했다. 원주 공장이 완공되면 ‘연구–생산–서비스’가 통합된 첨단 허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원주시는 이솔과 같은 세계적 기술력을 가진 기업의 투자유치를 위해 산업기반을 차근차근 준비해 왔다. 민선8기 산업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해 기업이 원하는 시기에 즉시 투자할 수 있도록 부론·신평·태봉·메가데이터·무장첨단사이언스파크 산업단지 등 5개 단지, 총 473만㎡(143만 평)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반도체교육원·반도체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관내 이전·신설 반도체 업체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국도비 1,113억 원을 확보해 반도체 소모품 실증센터, 미래차 전장부품 시스템반도체 신뢰성 검증센터, 미래청정산업 챌린지센터를 조성 중이며, 팹리스산업협회 등 관계기관과의 협력관계 구축 등 전략적 기반을 마련해 반도체 산업 영역을 전략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반도체 산업의 불모지였던 원주에 ‘인력양성·테스트베드 구축·(산단)부지조성·기업유치’ 4대 전략으로 기적을 만들어가고 있다.
지역에도 큰 파급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직접투자 505억 원과 약 250억 원 규모의 간접투자가 더해지면서 협력사와 부품업체, 연구기관의 유입으로 산업 생태계가 한층 고도화된다. 또한 지역대학·연구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연구·개발(R&D) 기반이 확충되고, 계약학과 신설 등 인재 양성의 선순환 구조가 형성돼 산업·고용·교육이 함께 성장하는 모델이 자리 잡게 된다. 이 과정에서 글로벌 네트워크와의 공동연구를 통한 동반성장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번 협약은 원주시의회의 동의를 얻은 특별지원 투자보조금 1호 사례라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원주시는 관련 대학교수와 각 분야 전문가와 함께 지역산업 경쟁력 강화와 산업적 파급효과를 주제로 3차례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어 심층 검증을 거쳤다. 특별지원금은 2027년부터 2029년까지 매년 50억 원씩, 투자 이행 실적에 따른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김병국 ㈜이솔 대표는 “컴팩트 방사광 가속기 상용화를 발판으로 EUV 장비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며, 이를 기반으로 나노소재와 바이오 산업의 혁신을 이끌 기술을 원주에 정착시켜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글로벌 성공 모델을 만들어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산업단지와 기업, 그리고 인재가 어우러져 원주의 미래 발전을 만들어가고 있고, 시민의 도전과 열정으로 시작된 반도체 산업이 하나, 둘 착착 성과를 내고 있다. 이제 이솔이라는 첨단기업을 유치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산업전환을 가속할 것”이라며, “이솔의 뛰어난 기술력과 원주의 적극적인 지원이 만나, 우리 도시는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산업도시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주시는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현장에 발맞춰 원주시의회 그리고 지역사회와 하나 되어 신성장 동력을 발굴·창출하는 도시를 만들고 있으며, 앞으로도 청년이 꿈을 펼치고, 양질의 일자리가 넘치는 도시를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