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나프데일리 이은성 기자 | 경상북도는 이달 7일부터 11월 22일까지 총 3차례에 걸쳐 외국 지방정부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 연수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연수에는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몽골, 폴란드 등 5개국 자매·우호 지역에서 온 공무원 18명이 참가해 한국어를 배우고 경북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한다.
2주간 진행되는 연수 프로그램은 한국어 수업과 더불어 경북의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일정으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경북 일원에서 한국어 집중 교육을 받으며 실생활 회화를 중심으로 학습하는 동시에, 도산서원, 봉정사, 안동 하회마을, 경주 불국사와 동궁과 월지 등 세계문화유산과 주요 관광지를 탐방한다.
또한 민화·국궁 체험, 한옥 체험, 글램핑, 프로야구 경기 관람, 삼성 스마트시티 견학, 영덕 풍력발전 단지 방문, 문 보트 야경 투어 등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한국어 학습 효과를 높이는 동시에 경북의 매력을 여러모로 느끼도록 했다.
이번 연수는 K-컬처 열풍 속에서 참가 열기가 뜨거웠다. 중국 지린성 외사판공실의 니우 얀(牛燕) 씨는 “K-컬처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가운데 이번 연수에 참가할 수 있어 무척 기쁘다”며 “처음 경북을 방문해 한국어를 배우면서 동시에 전통문화를 접할 수 있어 매우 뜻깊다. 이번 연수를 통해 배운 것을 업무에 잘 활용하고, 지린성과 경상북도의 우호 협력이 더 강화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몽골 울란바토르시 소속 아리우나 씨는 “어릴 때부터 한국 드라마와 케이팝(K-POP)을 좋아해 한국에 대한 동경이 컸다”며 “이번 연수를 통해 한국어와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어 설렌다. 앞으로 울란바토르와 경상북도의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이번 연수는 외국인 공무원들이 한국어와 문화를 직접 배우고 체험하는 소중한 기회일 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한 지방외교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며, “특히 경주에서 열리는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번 연수가 경북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상북도는 이번 연수사업을 통해 참가 공무원이 귀국 후 ‘친한파’로 성장해 자국과 한국을 잇는 교류의 연결고리 역할을 기대하고, 자매·우호 지역과의 교류·협력을 한층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